무너진 바벨탑이 갑자기 재건된 것이다. 구약성서에서 바벨탑의 바벨은 ‘신의 문’이라는 뜻이다. 이 신의 문에서 무수히 많은 요괴들이 모여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뭔가 무시무시한 음모를 꾸미는 것이 틀림이 없다. 그 탑이 안개 속에서 감추어져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인간의 눈에 뜨이지 않게 위장한 이유가 그럴 것 같다.
요괴마왕은 바벨탑의 전개도를 손에 쥐고 있다. 전개도란? 입체도형을 펼친그림으로 수학에서 많이 이용된다. 정확히 이야기 하면 요괴마왕이 전개도(종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패드를 들고 있었다. 요즘 요괴치고 아이패드 하나씩 안 가진 친구가 있으면 나와 보라고 그래라. 그래서 그런지 요괴들의 세상에서도 신용불량자가 2천만 명을 넘어서도 있다. 그 때문에 염라대왕이 골이 아프다고 한다. 어딜 가나 무턱대고 신용카드를 내주는 카드 회사가 문제다. 물론 요괴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회사들도 인간처럼 대기업에서 주관하고 있다. 있는 놈들이 더하다. 요괴마왕이 털 난 손과 가시 같은 손톱이 아이패드 위를 이리저리 돌려 보며 바벨탑의 재건이 정확한지 확인해본다.
“우리가 이렇게 정확히 탑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초등학교 때 배우는 인간들의 쌓기 나무 덕분이다. 크크. 인간애들은 수학을 배워 뭘 써먹나 그러지만 우리 요괴들도 수학을 이용해 먹는다.”
이제 마지막 벽돌을 요괴마왕이 내려놓으려고 한다. 밑에서부터 쌓아 올린 벽돌은 다 붉은 색이지만 지금 요괴마왕이 들고 있는 것은 푸른 하늘색을 칠한 벽돌이다. 이 푸른 하늘색 벽돌의 상징적 의미는 하늘까지 연결 된다 뜻이다. 감히 요괴들이 하나님과 동기동창이 되려한다니. 으슬으슬 너무 춥다. 요괴들의 저주가 안개를 감싸 앉으며 위로, 위로. 타고 올라온다. 이대로 푸른 벽돌이 놓여 바벨탑이 완성된다면 그 여파는 반드시 인간 세상에 악영향을 줄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꽈 광! 마른하늘에 벼락이 한 번 치고 번개가 번쩍! 번개의 구조는 수학적으로 볼 때 프랙탈 구조다. 불규칙성의 규칙성이라고나 할까? 에너지, 즉 힘을 상징하는 구조이며 살아 있음과 혼돈의 구조인 프랙탈. 멘델로프라는 수학자에 의해 알려졌다. 그렇게 바벨탑은 재건되었다. 인간이 아닌 요괴들의 손에 의해 바벨탑이 완성된 것이다.
인간들이 바벨탑을 쌓으려고 했을 때 하나님은 인간들의 언어를 각기 다르게 만들어 버리고 흩어놓았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간들을 여전히 사랑하시어 아직 인간이 하나 될 수 있는 기회를 마지막 돌을 남겨 두셨지. 그게 수학이었다. 인간들은 왜 세계 모든 사람이 똑같은 수학을 사용하는지 모른다. 그냥 언어가 다르다는 것을 불평할 뿐.., 지금까지도..., 그 진정한 의미를..., 인간들을 통합할 수 있는 마지막 언어가 수학이란 것을..., 수학은 빛이요. 하나의 언어인 것을..., 신과 과학이 무관하지 않다. 과학을 풀이하는 언어가 수학이다.
그런데 요괴들이 바벨탑을 완성함으로써 인간들에게 그 반대급부가 생겨 날것이 자명하다.
안개가 걷히고 날이 밝자
인간들의 세상은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각각 다르게 흩어진 인간들의 언어는 한국어라는 하나의 언어로 통일되어 버렸다. 모든 나라 사람들이 한국어를 말하고 듣고 쓴다. 심지어 아프리카 오지인 들까지도. 물론 한국어를 창제하신 분이 세종대왕이란 것을 모른체 세계 모든 이가 한국어를 사용한다. 영어학원, 일본어학원, 중국어학원 곳곳이 문을 닫았다. 사교육비 절감효과 만점!
그러나,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어떻게 보면 큰일이 아니라고 보는 이도 있겠지만 각각의 나라마다 수학이 모두 달라졌다. 일본 수학, 한국 수학, 미국 수학, 심지어 인도 수학까지 모두 각각 다르다. 어떤 문제가 일어난 것일까? 수학이 달라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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