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한 무리가 거대한 평야에 진흙과 짚으로 벽돌을 단단히 굽는 기술을 익혔을 때, 그들의 집을 벽돌로 만들 수 있게 된 그들, 한마디로 수학의 쌓기 나무 개념이 정립된 시기일 것이다. 쌓기 나무 유래는 그만큼 오래된 수학적 개념이다.
그들은 거대한 탑을 쌓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순수한 마음으로 몰입의 즐거움을 느꼈으리라. 그러다 인간의 마음이 하늘에 닿으려고 하자 교만함이 거듭 쌓여 간다.
그 교만함을 하늘을 찌르기 시작하고 급기야 하나님을 얕잡아 보게 된다. 탑이 완성되기 전 진노한 하나님은 사람들의 언어를 제각기 다르게 만들어 버렸다. 그 전까지는 인간의 언어는 하나로 통일되어 있었다. 더 이상 언어가 통하지 않게 되자. 그들은 더 이상 쌓기를 할 수 없었다. 혼란에 빠진 인간은 사방으로 흩어져 버렸고 각자 다른 장소에서 자리를 잡아 자신만의 언어를 발전시킨다. 그래서 인간의 언어가 각각 다르게 된 것이다.
어떤 이야기에는 하나님이 탑을 무너뜨리고 언어를 달리하여 뿔뿔이 흩어지게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수학에서는 곱셈에 대하여서는 순서가 바뀌더라도 그 식이 성립하듯이 이 이야기 역시 그 순서, 앞뒤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렇게 해서 인류는 통일된 언어를 갖지 못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속이 좁으신 분이 아니다. 쌓다가 버려진 바벨탑 한 쪽 구석에 수라는 언어를 남겨 두었다. 뿔뿔이 흩어지는 교만한 인간에게 보이지 않았을 뿐이지. 하나님은 인간에게 수라는 공통어를 아직도 남겨두신 것이었다. 이 이야기는 시초는 어쩌면 이것으로부터 일 수 있다. 그것이 바벨탑 속에 남아 있는 모든 인류가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과학의 언어 수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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