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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16, 2012

수학퇴마사 제 66화


로타바이러스는 레오바이러스에 가까운 소형 바이러스로 크기는 직경 70~75nm, 핵산은 2줄 RNA, 외형은 구상, 외층의 내외 2층으로 이루어지며, 이것이 자동차 바퀴처럼 보이기 때문에 로타 rota라고 불리운다.
이런 긴 설명은 다 필요 없다. 일단 마녀를 잡으면 치료법을 알게 되리라. 예수가 하는 말은 듣지도 않은 체 마녀를 잡으러 달려가는 도리안.
“마녀, 어디 갔어. 로타바이러스 퍼트린 마녀 어디 갔어?”
마녀는 어디론가 벌써 도망가고 없었다. 이럴 줄 알고 도리안은 마녀 소환법을 한국무당에게서 배워두었다.
일단 마녀가 사용하는 솥단지 준비. 펄펄 끓는 돼지뼈, 국물과 선지들. 여기에 현대판 마녀의 멘탈을 잡아넣어서 만들면 마녀가 어디에 있던지 소환되게 된다.
현대판 마녀 멘탈, 돈 받아 쳐 먹은 대가성이 아니라고 딱 잡아떼는 전직 여 총리의 썩은 정신, 1차는 남자들이 샀는데 2차 커피는 여자들이 내라고 하면 쪼잖하다고 하는 여자 멘탈, 연애는 잘 생긴 남자랑 결혼은 돈 있는 남자랑 하겠다는 정신머리, 불리하면 남녀평등의 등식의 성질을 불어짓는 여자 멘탈, 야동에 나왔으면서도 아이들 프로에 뻔뻔하게 출연하는 여자 가수와 연예인, 아픈 남편을 버리고 pd랑 결혼한 불륜드라마 여 작가의 멘탈을 가마솥에 넣고 주문을 외운다. 주문은 미친년, 미친년, 미친년 세 번을 외치니 멀리 도망친 마녀 순식간에 급 소환된다.
일단 도리안, 마녀의 낯짝에 펀치를 날린다. 마녀 자신이 타고 다니던 빗자루 옆에 쳐 박히며 살려 달라고 싹싹 빈다. 현대판 마녀 멘탈로 소환된 이상 도망갈 수 가 없다. 요즘 여자 얼마나 마녀 같으면 진짜 마녀가 꼼짝 못하고 소환이 되겠냐. ㅋㅋ
도리안, 마녀의 얼굴을 발로 밟으며 로타바이러스의 치료제를 달라고 한다. 로타바이러스에 도대체 어떤 약을 대입시켜야 동자승이 회복될까. 오차방정식의 일반해를 구하는 공식이 없듯이 이 문제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마녀는 그 특수해를 알고 있을 것이다. 요즘 한국 여자들의 정신에는 일반적인 상식이 통하지 않듯이, 로타바이러스의 해독제 역시 일반적이지 않을 것이다.
마녀 벌벌 떨면서 동자승의 해독제는 예수님이 알고 있다고 말한다.
도리안, 마녀를 노려보며
“예수의 기도도 안 통한다는데 왠 딴청이야. 내놔. 치료제!”
“기도는 안 통해도 약을 먹으면 식도로는 통해요”
뭔 소리야. 기도는 안 되는 데 식도는 된다고. 약이 있다면 당연히 식도로 넘어가겠지. 진작 말하지 하면서 마녀에게 펀치를 날리며 한국 여자들의 썩은 정신을 원래대로 되돌릴 것을 명령하고 다시 예수에게로 돌아온 도리안.
예수에게 따지듯이 말한다.
“치료제 있다면서요”
“그래, 이 자식아. 니가 내 말을 끝까지 안 듣고 횡 하니 사라졌잖아.”
그랬다. 동자승은 벌써 회복되어 멀쩡했다. 예수님의 말씀은 다음과 같다. 일반적으로 로타바이러스의 치료제는 없다. 하지만 수학에서 라는 초월수의 참값을 모를 때 근삿값 3.14를 이용하듯이 로타바이러스의 치료는 다른 감염이 도움이 된다. 세균 감염. 심한 세균 감염이 도움이 된다. 그래서 도리안이 동자승에게 물어 봤더니 무언가를 마셨다고. 그리고 다 나았다고 하는데 뭘 마신 것인가. 심한 세균이라면 한국 여자들의 멘탈을 마신 것인가? 궁금하네. 뭘 마시고 나은 거야. 예수가 와서 도리안의 귀에 대고 동자승이 마신 약의 정체를 말해준다.
‘돼지 편충의 알, 기생충 알 치료’
다른 감염에 의해 건강을 찾을 수 있다. 기생충의 기적, 완치로서의 감염! 하지만 그 말을 들은 도리안 화장실로 달려가서 우엑! 아무것도 모르는 동자승의 천진난만한 눈망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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