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가 볼록한 곡선은 너무 사랑스러워---. 그리고 비례상수 a의 값에 따라 늘어나고 줄어드는 신축성이 너무 섹시해.
때론 a가 음수가 되면 x축을 대칭으로 벌렁 드러누워. 어머나, 너무 환상적이야. 부끄러워.
c는 y축과 만나며 남 몰래 이루는 사랑 같은 y절편. 아---- 부러워.
아테나가 좌표평면에 이루는 이차함수의 그래프는 너무나 에로틱하다. 신들이 펼치는 인간적 사랑, 에로스를 보여 주는 것 같아. 흐뭇해.
반면, 도리안이 좌표평면에 이루고 있는 길쌈, 자수는 삼차함수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삼차함수의 식,
라는 화려한 모습으로 자수하고 있다. 하지만 물결치는 파도의 모습인 삼차함수다. 신은 인간의 지혜가 신의 존경심을 넘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미지의 세계로 항해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미신을 만들었다. ‘바다 저편에는 절벽이 있어서 바다 멀리 나아가면 절벽이 있어 떨어져 죽게 된다.’ 라는 것을 신들이 인간의 마음속에 심어주었다. 도리안은 파도의 너울로 그것이 신들의 거짓말임을 보여주는 자수를 놓는다. 삼차함수는 굴곡을 통해 신들이 인간을 속박하기 위한 거짓말을 보여준다. 인간들이 과학을 알게 되고 파도는 달이 만든 인력의 작용이라는 것을 인간의 힘으로 밝혀내고 신들을 무시하게 된 계기였다는 것을 알리는 삼차함수의 모습을 자수에 담아낸다. 마치 아라크네가 아테나에게 도전한 먼 과거의 일을 상기시키는 재대결의 양상을 띠고 있다. 도리안이 그려내는 자수의 모습을 보며 아테나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다. 그리고 도리안이 표현하고 있는 삼차함수의 자수는 아테나가 표현하는 이차함수의 자수보다는 한 차원이 높다. 점점 열이 받는 아테나. 또 다시 아라크네를 벌 하듯이 도리안에게 신의 벌을 내리려고 한다. 이때 과거의 여인, 아라크네의 목숨을 지키지 못했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나타나서 아테나에게 불공평한 처사를 못하게 한다.
“아무리 신이라고 하여도 수학의 규칙을 깰 수는 없다. 나, 포세이돈 스틱스 강에 맹세코 이번 경기의 판정은 수학자 데카르트가 내릴 수 있도록 지켜주겠다”
아무리 전쟁의 신 아테나라고 할지라도 포세이돈이 스틱스 강에 대고 한 맹세는 깰 수가 없다. 신들끼리도 서로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 이렇게 된 이상 아테나 역시 이번 좌표평면에 그려진 함수의 그래프 자수의 판정은 데카르트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
둥둥둥
데카르트가 판정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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