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가 어디서 구했는지 스케이트보드를 하나 들고 나타나서 아테나가 그린 이차함수 그래프를 무대로 스케이트보드를 탄다. 곡선을 타고 쑤우웅! 상쾌한 바람에 데카르트의 가발이 흩날린다. 원점의 극소점을 지나 기울기가 가파르게 상승한다. 쾌감 완빵이다. 데카르트 공중에 붕 떠서 자신의 스케이트보드로 방향을 바꾸어 다시 이차함수 그래프 곡선을 타고 되돌아온다. 또 다시 원점의 극소점을 지나 오른쪽 그래프를 타고 기울기를 가파르게 타고 오른다. 숨을 헐떡이며 기분 좋게 2심방 2심실에 자극을 받고 있는 데카르트다. 쿵탕쿵탕! 아테나가 만든 이차함수의 그래프에 매우 흡족해 하는 표정이다.
이번에는 어디선가 썸머 비치 사운드가 들리며 데카르트의 복장이 칠부 바지 알록달록한 수영복이다. 이번에는 데카르트가 옆구리에 윈드서핑 보드를 끼고 있다. 데카르트 윈드서핑 보드를 배에 깔고 x축을 헤엄쳐 파도가 있는 3차 함수 지역으로 나아간다. 데카르트는 원점을 지나 삼차함수의 파도곡선을 타며 즐거워한다. 마치 어린 소년으로 돌아간 데카르트의 표정이다. 어떤 신의 감정보다도 기쁜 표정을 짓고 있는 데카르트다. 삼차함수의 파도를 타며 데카르트는 극대점, 극소점, 변곡점을 모두 지나는 쾌감을 삼차함수 그래프를 통해 느낀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다. 수학의 즐거움을 몸으로 느끼는 데카르트.
데카르트, 바다 향을 느끼며 기자회견을 한다.
“이번 판정 결과, 승리자는 나에게 삼차함수의 또 다른 즐거움을 준 미스터 도리안!”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전쟁의 여신 아테나를 자빠트리고 그 위에 올라탄 도리안, 동자승을 내 놓으라며 파운딩을 내리 꽂으려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제우스
“도리안, 잠깐만 참게나. 아테나가 몹쓸 짓을 했지만 내가 타이레놀 먹으며 두통을 참아가며 내 머리로 낳은 자식이라네. 날 봐서 한번만 봐주게나.”
“안 볼란다”
“봐 주게나”
“안 볼란다”
“자. 여기 동자승이 있어. 도리안!”
하면서 제우스가 번개를 쥔다. 무서운 번개를 보자. 도리안 정신이 번쩍 들어
“제우스씨, 땜에 참는 거요. 번개가 무서운 것이 아니요. 쳇”
동자승요셉이 도리안에게 돌아온다. 오래간만에 동자승을 봐서 그런지 아이의 머리통이 더욱 빛이 난다. 얼마나 아테나가 머리를 쓰다듬었으면 이렇게 광이 날까. 괘씸한 아테나다. 하지만 제우스의 번개 땜에 도리안의 얼음 파운딩은 참는다.
도리안, 동자승을 자신의 늙은 애마 재규어에 태워 안전벨트를 매주고 오늘도 바벨탑을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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