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승이 폴란드로 떠나고 도리안은 지옥의 신 하데스에게 카톡을 보내 지옥의 죄인들을 지키는 헤카톤 케이르 3형제를 불러 달라고 했다. 헤카톤 케이르는 손이 백 개씩이나 있다. 거기다가 3형제라서 100곱하기 3하면 공격할 수 있는 손이 300개나 된다. 300개의 손 위에 돌을 올리고 도리안의 손에도 돌을 올려 총 302개의 돌을 좀비에게 던졌다. 302개의 돌이 좀비에게 날아가서 순식간에 좀비들이 쓰러졌다. 사람들은 10개의 손가락을 가지고 있어서 십진법을 이용하지만 손이 100개나 있는 헤카톤 케이르는 손 100개에 곱하기 손가락 10개하면 1000이 된다. 그래서 헤카톤 케이르는 천진법을 사용한다. 대단하지. 이러한 공격에 좀비들이 잠시 당황하여 주춤했다. 하지만 좀비들의 수가 워낙 많아 이번에는 좀비들이 돌을 집어 들어 던진다. 그 돌 수는 일광바닷가의 모래 수와 맞먹을 정도도 많다. 도리안은 가까스로 살았지만 엄청나게 날아드는 돌맹이에 헤카톤 케이르는 맞은데 또 맞아 결국 죽었다. 도리안 도망가면서 하데스에게 카톡을 보낸다. 헤카톤 케이르 사망.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데스도 손가락 천개나, 아니 삼형제니 삼천 개가 땅에 쓰러져 죽어 있는 모습을 상상했을 것이다. 죽음은 슬프지만 상황은 좀 우끼다. 움직이지 않는 삼천 개의 손가락. 그리고 헤카톤 케이르 자신의 죽음에 화가 났는지 손마다 중지만 세우고 나머지는 주먹을 쥐고 있다. 그 손가락 동작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눈치 빠른 친구는 알 것이다. 좀비들 열 받아 죽어 있는 헤카톤 케이르를 마구 밟는다. 엄청난 수의 좀비들에게 밟힌 헤카론 케이르 완전히 입체도형의 전개도가 된다. 로드 킬!
간신히 목숨을 건진 도리안, 이번에는 메데이아에게 가서 압력을 행사 한다. 이번에도 메데이아, 이아손에게 반해 마법의 돌을 주었듯이 도리안의 근육질 몸매와 나쁜 성격의 남자라는데 반해 마법의 돌을 준다. 마법의 돌을 가지고 돌아온 도리안 좀비들을 향해
“이놈들 마법의 돌을 받아라”
마법의 돌에 맞은 좀비들은 자기 내들끼리 흐느적거리며 물고 뜯고 난리다. 이 모습을 컵라면 먹으며 지켜보고 있는 도리안. 한숨을 돌린다.
엥 이게 웬걸. 컵라면 국물을 마시던 도리안 깜짝 놀란다. 좀비들끼리 뜯어 먹어도 좀비는 좀비가 되는 것이다. 즉 좀비들끼리는 교환법칙이 성립한다. A+B= B+A
메데이아의 마법의 돌의 효능도 잠시 뿐이다. 또 떼거리의 좀비들이 좀비스럽게 달려온다.
좀비들도 컵라면 냄새는 귀신 같이 맡는다.
“컵라면. 한 입만- 한입만- 한입만 ”
하면서 도리안을 빙 둘러 산다. 이제는 피할 길도 없다. 싸우다가 좀비가 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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