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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y 12, 2012

수학퇴마사 시나리오-9

(도리안과 갓파 서로 넘어 뜨릴려고 힘을 쓴다. 둘의 대결은 팽팽하다)
옆에 인도인 같은 사람이 모래를 세고 있다.
인도인: 으아. 드디어 모래를 다 세었다. 엄청난 시간이 흘렀네. 근데 저들은 아직도 그대로 싸우고 있잖아. 지겹도록 싸우는구나.
갓파: 헉헉, 좋은 말로 할 때 항복하시지.
도리안: 끙끙. 나쁜 말로 할 때 니가 항복해라. 말미잘 똥꼬 같은 놈아.
(또다시 씨름을 한다)
도리안: 아참, 너 어떻게 한국에서 아라비아 숫자를 다 없앤거야.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 궁금해. 헉헉
갓파: 키키 그거 어렵지 않아. 내가 지금 한국의 한강을 접수했잖아. 인간의 몸은 70%이상이 물로 이루어져 있어.
도리안: 그래서?
갓파: 난 인간들이 물로 보여.
도리안: 사람을 물로 여겨. 알고 보니 나쁜 자식이네.
갓파: 그건 인간들도 마찬가지다. 물로 이루어진 인간들이 물을 아끼지도 않고 소중히 여기지도 않아. 낭비도 심하고...,
도리안: 좋은 말은 그만하시지. 지가 뭐 환경주의자라고. 어떻게 수를 없앤 건지 그거나 말해.
갓파: 내가 가지고 있는 수가 사라지게 하는 바이러스를 강에 풀어 버렸다. 그러자 인간들은 그 물을 마셨어.
도리안: 이상하네. 인간 몸에 침투하기 힘들텐데. 요즘 수돗물을 바로 마시는 사람이 어딨냐. 다 정수해서 마시는데. 그럼 바이러스도 걸러지잖아.
갓파: 그래서 너를 보고 사람들이 돌이라고 하는구나.
도리안: 뭐야. 이 짭퉁 닌자 거북이 같은 놈이.
갓파: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놈이. 쯔쯔. 인간에 대한 공부 좀 해라. 인간의 몸은 입으로 흡수되는 물의 양보다 피부로 흡수되는 물의 양이 더 많아.
도리안: 뭐, 그게 무슨 소리냐.
갓파: 하긴 너 같이 지저분한 놈이 목욕을 하겠냐. 인간들은 하루에 한 번꼴로 목욕을 한다. 특히 서양인들은 샤워를 여러 번 하기도 해. 그래도 서양인은 몸에서 냄새가 많이 나. 구려----
도리안: 서양인들이 향수를 많이 쓰는 이유구나. 샤워하는데 왜.
갓파: 샤워를 하면 피부에서 물을 흡수하게 된다. 몰랐지. 바보 녀석아. 마시는 물로는 내가 뿌린 바이러스가 흡수되지 않겠지만 샤워하는 물로는 얼마든지 수를 없애는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거든. 케케케 그래서 환경은 중요한 거다. 옛날에 콜레라라는 질병은 마시는 물을 타고서 인간들 100만명을 순식간에 죽였지. 그것도 사실은 나의 짓이거든.
도리안: 이 자식. 엄청 살인마네. 목숨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대. 너 이리와. 죽을 때까지 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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