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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13, 2011

Mathematics Shaman-17

러시아, 2대륙에 걸친 광활한 영토의 나라. 러시아는 다민족 국가이다.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가 아니다. 그런 것은 역사책이나 문화 책을 찾아보면 된다. 알고 싶은 것은 바로 러시아 수학이다. 러시아 수학은 세계 최강이다. 이런 러시아의 수학자하면 떠오르는 것이 페렐만이다.
페렐만은 현대 수학의 최대 난제 가운데 하나인 ‘푸앵카레 추측’을 푼 공로로 2006년 수학 분야의 노벨상 격인 ‘필즈 메달’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수상을 거부했다. 상금(12억원 가량)마저도 받지 않았다.  푸앵카레 추측은 1904년 제기된 이후 세계의 수많은 학자가 이 추측을 증명하는 데 매달렸지만 허사였다. 그러다 페렐만이 2002년 해법을 찾는 데 성공했다. 국제수학자연맹(IMU)은 2006년 그에게 필즈 메달 수여하기로 결정했으나 페렐만은 “나의 증명이 확실한 것으로 판명됐으면 그만이며 더 이상 다른 인정은 필요 없다”며 수상을 거부했다. 그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는 대신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 집 근처의 숲으로 버섯을 따러 갔다.
문제는 그가 버섯을 따러 간 후다. 그 때까지는 모든 나라에서 인도아라비아 수를 사용했지만 요괴들에 의해 바벨탑이 완성되고 러시아 수학을 더 이상 세계 최강이 아니었다. 당연한 결과였다. 왜냐면 러시아 수학에서 사용된 수 체계가 메소포타미아 수체계인 진흙 판자위에 쐐기 모양의 문자를 새겨서 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방금 도리안의 카톡에 소식이 들려 왔다. “페렐만 실종, 도모보이 자주 출몰”
옆에 있는 동자승 “도리안, 페렐만은 세계 최급강의 수학자라는 것을 알겠는데, 도모보이가 누구죠?”
“음, 도모보이는 인간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슬라브의 정령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정령이다”
도모보이는 온몸에 하얀 털이 난 할아버지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도모보이라는 이름도 러시아어로 집을 뜻하는 ‘돔’이라는 단어에서 생겼다. 버섯을 따기 위해 페렐만이 숲속의 집으로 향한 이유가 있었다.
“우리가 도모보이를 찾아서 만나야 한다”
러시아 숲속으로 들어가는 동자승 요셉과 도리안.

 러시아 민화에 보면 도모보이는 작은 키에 은빛의 턱수염을 기르고, 팔이 길고, 맨발을 한 노인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버섯을  따러 다니진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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