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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24, 2011

수학퇴마사 - 제 8화

이때, 오딘신이 일어나서 발언을 한다.
“나는 유미르라는 나쁜 거인을 찢어 두개골로 하늘을, 뼈와 이빨은 산맥과 바위를, 털로는 숲을, 머리카락으로는 나무와 풀을, 피로는 바다와 호수를 만들었는데, 저 어린 동자승이...,”
단군신이 말머리를 자르며
“동자승의 이름이 요셉이랍니다”
“그래요, 요셉이 엄청난 덩치와 한국여자 운전자들보다 더 난폭한 성질의 요괴들을 어떻게 물리칠 수가 있을까요?”
그리스의 유명한 전쟁의 신 아레스가 나타나서
“그래서 제가 신상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전쟁의 여신 아레스가 공룡알 보다 더 큰 알을 하나 굴리며 대령하게 한다. 아레스 지팡이로 알을 탁치자. 도리안이 웅크리고 앉아 있다. 예수가 도리안을 꾸짖으며 신들 앞에 냉큼 일어나서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 나무란다.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 도리안이다.
예수 열 받아 도리안에게 꿀밤을 주려고하자 아레스가 예수를 말리며
“녀석이 지금 쪽팔려서 그래요.”
그랬다. 도리안이 바닷가에서 한 꼬마로부터 벌거벗었다는 소리에 난생 처음 수치심을 느끼고 저렇게 쪼그려 앉아 꿈쩍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마치 지가 무슨 여자누드모델인양 말이다.
미네르바라는 지혜의 여신이 녀석의 관상을 쭉 훑어보고는
“저 녀석, 도리안이라고 했죠. 녀석 몸에는 인간이 바닷가에 버린 온갖 오물들이 들어 있어 엄청 난폭한 성격을 가지고 있네요. 때로는 요괴들보다 더 난폭해 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어린 요셉이가 저 괴물 같은 녀석을 다룰 수 있을까요?”
 단군이 나서며 우리 때는 짐승들을 쑥과 마늘로 다스렸지만 지금 도리안에게는 이것을 이용하며 될 것 같다며 수퍼맨이 입던 팬티를 내 놓는다. 단군이 도리안에게 다가가서 삼각팬티를 내놓으며
“이 물건으로 말씀 드릴 것 같으면 양변이 정확히 똑같은 이등변 삼각형으로 두 밑각의 크기가 같으므로 착용감이 뛰어나고 꼭지각을 마주 보는 변의 신축성이 뛰어납니다. 한 번 입어봐. 남자에게는 딱이야 딱”
 도리안 수퍼맨의 삼각팬티가 마음에 드는지 바로 뒤돌아 입었다. 그리고 단군이 요셉의 귀에 대고 뭐라고 말을 한다. 알아들은 요셉.
단군이 도리안에게
“그거 슈퍼맨이 입던 건데 괜찮겠냐”  도리안은 남이 입었던 팬티라는 것에 찜찜함을 느끼며 미간을 찌푸리다가 거칠게  벗으려고 한다. 이때 단군이 요셉을 쳐다보자. 요셉이 목탁을 치며 할렐루야 할렐루야 기도문을 왼다. 그러자 도리안 아픔에 기겁을 한다. 요셉이 주문을 외자 삼각팬티가 삼각형 닮음의 성질처럼 각의 크기는 변함이 없고 변의 길이만 줄어 들어 도리안의 그곳에 심한 압박을 가해 오는 것이다. 남자들만 아는 고통이다. 엄청나지.
관음보살 옛날에 손오공을 길들일 때 사용했던 잡도리 주문과 유사하다며 웃는다. 다른 신들도 비실비실 웃고 특히 여신들이 더 신이 나서 웃어 제낀다. 이렇게 하여 신들이 회의한 결과는 요셉동자승과 도리안이 바그다드의 바벨탑으로 최정상의 파란색 벽돌을 치우는 임무를 맡아 지구를 반대 방향으로 돌아 떠나기로 한다. 이들의 앞길에 만나게 될 무수히 많은 수학요괴들과 험난한 과정을 신들은 다들 짐작했지만 떠나는 이들의 마음을 가볍게 하기 위해 모른 체했다. 신들도 때로는 인간들 보다 더 얄팍할 때가 있다.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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