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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21, 2011

SF수학판타지, 수학퇴마사 - 제 6화

비키니 여자들이 등짝에 오일을 발라서 누워 있고 몇 명 남자애들이 물속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다. 일광 해수욕장에도 피서 피크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제법 몰려와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그때 갑자기 악! 하고 소리가 났다.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중이라 처음엔 별로 신경을 안 쓰는데 그러다가 바다 속에서 피가 팍하고 솟구치더니 사방으로 피가 퍼져나가고 여자들의 비명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온다. 물가에서는 상어지느러미가 두변의 길이가 같은 이등변삼각형모양을 드러내며 돌아다닌다. 여기저기에서 비명소리와 피바다가 된다.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다 튀어나온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물속에서 괴물 하나가 튀어나와 모래사장에 있는 사람들을 마구 잡아먹기도 하고 물고 뜯어서 이리저리 인간의 몸을 분리시켜 날려 버린다. 아수라장이다. 그 괴물의 형상은 흑인 모습인데 등에 상어의 입이 달려 있다. 119 소방대와 경찰이 출동하였지만 녀석의 동작이 너무나 빨라서 총으로 맞출 수 가 없다. 녀석은 경찰과 소방대를 무시하고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해안선 일부분의 모양은 전체 해안선의 울퉁불퉁한 모양과 흡사해. 그리고 측정하는 최소단위가 짧을수록 해안선이 길어지는 이유가 뭐냐?”
 사람들이 미처 대답을 하지 못하자 그 요괴는 사람을 반으로 뚝 뜯어버리고 나머지는 저 멀리 날려버린다. 이렇게 사람들의 시체들이 이리저리 나 뒹군다. 뜯어진 비키니 여자의 허벅지 하나가  휙 하니 날아가다 자고 있던 도리안의 등에 툭 떨어진다.
“뭐야, 이게”
도리안 여자 허벅지를 마치 통닭다리 들듯이 들어서 쳐다본다.
“이이그, 오일 냄새, 미끄러워. 비려”
하면서 허벅지를 휙 던져 버린다. 악악 비명소리에 도리안 요괴 쪽을 쳐다본다.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 요괴의 허리를 미들킥으로 차버린다. 미들킥은 수학에서 직각의 각을 이루는 발차기다. 90도가 딱 맞아 떨어지며 요괴의 몸속에 파고들어 요괴는 굉장히 아프다. 하지만 1도라도 각이 맞지 않으면 요괴에게는 정타가 되지 않는다. 수학 발차기란 그런 것이다. 하여튼 90도 발차기에 정통으로 맞은 요괴는 튕겨져 나가 물속에 얼굴이 쳐 박힌다.
“야이 자식아. 도리안 대왕님 주무시는데, 시끄럽게 난리야”
아악하고 비명을 지르는 비키니 여자에게도 시끄럽다고 겁을 준다. 갑작스런 일격에 쓰러진 요괴가 벌떡 일어나면서 도리안을 향해
“해안선 일부분의 모양은 전체 해안선의 울퉁불퉁한 모양과 흡사해. 그리고 측정하는 최소단위가 짧을수록 해안선이 길어지는 이유가 뭐냐?”
도리안 녀석의 한 쪽 팔을 직각 높이로 들어 올려 뽑아 버리며
“ 내가 너 따위 녀석의 질문에 꼭 대답해야 하는 이유가 뭐야”
수학요괴는 반드시 수학적으로 맞아 떨어지는 공격에만 반응이 일어난다. 요괴 녀석의 팔이 정확히 몸통과 90도를 이룬 직각이 되었으므로 뽑혀져 나갔다.
“으윽, 녀석의 정체는 뭐냐” 요괴의 표정은 당황스럽다.
도리안 푸하하 웃으며
“너는 폴리네시아에서 온 인간 상어라는 요괴지. 안 그래?”
“어떻게 안 거냐”
“야이 자식아, 시대에 뒤떨어진 요괴야. 캘럭시 탭으로 검색하면 바로 나와. 하와이에서 주로 놀았다며?”
“내 정체를 안 이상 널 살려둘 수 가 없다”
“키키 병신, 너의 생사여탈권은 내가 쥐고 있는데 뭔 헛소리야!”
“마지막으로 묻는다. 해안선 일부분의 모양은 전체 해안선의 울퉁불퉁한 모양과 흡사해. 그리고 측정하는 최소단위가 짧을수록 해안선이 길어지는 이유가 뭐냐?”
“끝까지 아이큐 50짜리 행동을 하는군. 니 목숨은 내손에 있다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지옥에나 가버려라. 답은 프랙탈이다!”
도리안은 인간 상어의 양다리를 잡아 풍차 돌리듯이 돌려 하늘위로 날려 보내고 옆에 비키니 아가씨가 먹고 있는 하와이 펀치를 한 잔 마시고 인간상어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 위치를 포착하여 자신의 양다리를 180도로 찟고 양손을 모아 마치 수선을 이룬 다리 위에서 수선의 발처럼 양팔을 위로 솟구쳐 인간 상어의 똥 침을 두 손으로 찔러버린다.
수선의 발!”
우욱 하면서 인간 상어의 입에서 피와 똥이 섞여져 나온다. 똥 침에 찔렸으니 똥과 피가 나올 수밖에. 그리고 정확한 수학적 똥 침 찌르기에 살아날 요괴가 있겠나. 그렇게 도리안에게 인간 상어라는 요괴는 지옥 편 티켓을 끊게 된다.
 자기도 모르게  영웅이 된 도리안을 위해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를 한다. 물론 도리안이 인간들을 위해 그 요괴를 물리친 것이 아니다. 단지 시끄러워서..., 그때, 한 꼬마 아이가
“저 아저씨 발가벗은 임금님 같아. 나처럼 고추 내놓고 다닌다.”
도리안 그 순간 부끄러움이란 것을 난생 처음 느끼며 도망쳐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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