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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5, 2011

수학퇴마사 제 13화

도리안이 다가서자 세이렌은 자신의 마법에 걸려들었을 것이라고 판단하며 “독도는 일본 땅---”이라며 아주 고운 천상의 목소리로 지저 된다.
도리안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소리 지르는 입을 향해 주먹을 질러 꼿아 버린다. 악하고 뒤로 물러나는 세이렌. 다시 예각(0도 보다 크고 90도 보다 작은 각)의 로우킥으로 세이렌의 통통한 뒷다리를 예각으로 퍽하고  차버린다.
허벅지를 맞으면 순간 숨이 먹는다. 그러니 감히 세이렌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노래를 짓을 수가 없다. 자신의 귀를 문질러 없애버린 도리안에게 세이렌의 천상의 노랫소리가 들릴 리가 없다. 도저히 힘으로는 도리안을 당할 수없는 것을 느낀 세이렌 물속으로 도망간다. 하지만 모래인간인 도리안에게 물속에서 도망칠 수 있으랴. 물속에서 도리안이 세이렌의 날개를 잡아 몸통을 이리저리 흔들며 바위에 세이렌을 내동댕이친다. 세이렌 아픔에 감히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도저히 바다 속에서 피할 수 없음을 느낀 세이렌 바다 수면 위를 등호로 보고 바다 속에서 하늘로 몸을 이항 시킨다. 수학에서 이항이란 등호를 중심으로 항을 옮기는 것을 말한다. 이항을 하면 숫자 앞에 붙어 있는 부호가 바뀐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바다 속이라는 환경과 하늘이라는 환경으로 바뀌었다. 날개가 있는 세이렌이 훨씬 유리한 환경이다.
 하늘을 날며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지저귀는 세이렌을 보고 도리안 씨익하고 웃는다. 도리안 자신의 배를 가르며 수학의 어부가 사용하던 그물을 끄집어낸다. 그 그물의 이름은 좌표평면이다. 도리안에게 수학의 신 데카르트가 선물한 수학의 그물이다. 원점을 기준으로 가로축, x축과 세로축인 y축으로 못 잡는 수학괴물이 없는 그물이다. 원점을 기준으로 4개의 사분면으로 되어 있는 좌표평면 그물.
세이렌 그 그물을 보자 당황하여 입을 다문다.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동자승 요셉 역시 놀라움에 목탁을 연신 두들긴다.
"녀석, 도망가봤자다. 내가 이 그물로 인어도 잡았지. 그리고 베드로가 어부일 때 전수받은 독특한 기술도 가지고 있거든"
도리안 좌표평면이라는 그물을 일단 잘 날아갈 수 있도록 숙련된 어부처럼 돌돌 말아 쥔다. 휘리릭 태양을 향해 던진다. 그물이 태양으로 향해 날아가면서 쫘악 퍼진다. 그러면서 원점을 중심으로 제 1사분면, 제 2사분면, 제 3사분면, 제 4사분면  각 사분면의 고유의 특성을 간직하며 동시에 펼쳐진다. 세이렌이 (-375, 147)라는 좌표에 포착되자 도리안 “ 제 2사분면!”하고 외친다. 그러자 좌표평면이 제 2사분면을 중심으로 샤라락하면서 움추려 든다. 세이렌이 그물에 잡힌 것이다. 도리안 다시 자신의 배를 가르며 위장을 하나 꺼낸다. 그리고 그 위장에 포획한 세이렌을 대입시켜 버린다. 그래서 수학에서 위에 있다는 말은 어떤 좌푯값을 수식에 대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이렌을 잡은 위장을 도리안의  배 속에 다시 넣자 트림이 나온다. 꺼억! 이렇게 도리안과 동자승은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외치는 세이렌 요괴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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