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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28, 2011

제 26화 수학퇴마사

수학으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느낀 드라큘라, 도리안에게 무모하게 힘으로 달려들다가 도리안의 주먹에 양쪽 송곳니 다 나간다. 악 소리와 함께 임플란트하러 도망가는 드라큘라에게 마늘로 만든 소잡이 용 로프를 이용하여 마치 카우보이처럼 드라큘라의 목을 걸고 잡아 당긴다. 달려옴과 동시에 그의 머리를 빼어 버리고 심장에 칼을 꽂아버린다. 인간의 심장은 사랑의 상징인 하트 모양의 선대칭 도형이다.
선대칭도형이란? 선대칭도형(line symmetry figure)은 선을 기준으로 접었을 때 완전히 겹쳐지는 도형을 의미한다. 데칼코마니는 선대칭도형의 일종이다.
심장의 크기는 자신의 주먹 크기만 하다. 그리고 무게는 자기 몸무게의 200분의 1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드라큘라와 인간 심장의 다른 점은 인간은 파란 색을 띤 정맥과 붉은 색을 동맥이 존재하지만 드라큘라는 파란 색의 정맥뿐이다. 그래서 드라큘라의 피부가 파란 것이다. 도리안은 드라큘라의 심장에서 파란 피가 나올 줄 알았지만 검붉은 피가 나오는 것에 약간은 당황해 한다. 이제 드라큘라를 처지하기 위한 마지막 동작을 취한다. 성경책과 불경책을 2대 3 비율로 섞어서 믹서기에 갈아서 드라큘라의 몸에 뿌리며 주문을 왼다.
요즘 드라큘라는 이런 마무리 동작 없이는 잘 안 죽는다. 지독한 놈이다.
도리안은 주문을 왼다.
“성경, 불경 2대 3, 2와 3의비, 3에 대한 4의비, 4의 3에 대한 비. 즉 4:3”
주문이 좀 길어 목이 잘린 드라큘라가 약간 끔쩍했지만 바로 비율이 정당한 성수를 뿌리자. 드라큘라는 한 줌의 먼지로 사라진다. 그렇게 먼지로 드라큘라는 없어졌다.  같은 먼지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아  만들어진 인간,   먼지로 사라진 드라큘라. 그에  대한 연민의 정이 도리안의 마음에도 찡한 징소리를 낸다. 행님요----
먼지, 인간, 드라큘라, 모래, 도리안, 드라큘라를 물리치고도 도리안의 머릿속은 복잡다. 묶여진 동자승을 풀어주자, 동자승 왜 자기를 살려 주었냐고 묻는다.
도리안은 킥킥거리며 하나님과 뭔가를 약속했다고 말한다. 도리안의 마음속 깊은 곳은 몰라도 약간은 감을 잡은 동자승 딴 질문을 한다.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하셨길래 아까 우욱! 하고 토했어요”
윽 아까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리자 또 속이 불편해진다.
‘내가 인간을 창조할 때 말이지. 땅의 먼지를 한 줌 꼭꼭 다져서 그것에 숨결을 불어넣어 주었다. 하지만 내가 너를 만들고 나서 난 깜빡하고  양치를 하지 않았어. 그래서  숨을 불어 넣지 못했지. 지금이라도 가볍게 프렌치 키스를 해줄까.이빨 안닦았는데. 아니면 니가 동자승 요셉과 바벨탑의 파란 벽돌을 치우는 과업을 마치고 양치와 가글을 한 후 숨결을 불어 넣어 줄까? 원하는 데로 하마’
도리안은 하나님과 약속했다. 바벨탑의 파란 벽돌을 치워 전 세계의 수학을 통일시키고 과업을 완수한 후 인간으로 거듭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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