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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December 25, 2011

제 25화 수학퇴마사

“햄요, 저 아이의 보들보들한 목살 좀 보이소. 카 저런 피부는 나의 이빨을 꽂을 필요도 없으예. 나의 송곳니 즉, 2진법의 이빨이 스치기 만해도 혈액이 쫙쫙 댕깁니더”
도리안 동자승을 쳐다보고 있다. 드라큐라 한마디 더 거들며
“그라고 저 알라, weak-A형으로 피 맛 죽임니더”
드라큘라 순식간에 동자승을 침대에 묶어버린다. 묶인  동자승 눈은 떴지만 아직 잠에 취해 멀뚱멀뚱 쳐다본다. 도리안 동자승과 눈이 마주친다. 도리안 눈을 감으며
“입에 재갈을 물려라. 주문을  외우면 곤란하다”
도리안 동자승의 눈길을 외면한다.  동자승 천진난만한 아이의 눈망울로 또랑또랑하다.
드라큘라 서서히 미소 지으며 동자승 요셉의 목에 2진법의 이빨을 대려고 한다. 그러다 눈살을 찌푸린다. 동자승 요셉의 목에 십자가가 걸려  있었던 것이다. 도리안이 동자승의 목의 십자가를 떼낸다. 동자승 어린 나이에 출가하여 부처님을 모셨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가게 되다니. 동자승 요셉 도리안 아저씨를 원망하지 않는다. 이 또한 부처님의 뜻이라 생각하고 눈을 감는다. 어린아이치고 죽음에 너무 초연한 것이 아닐까. 태어나자마자 어머니, 아버지의 죽음을 겪은 동자승이 아니던가. 그때의 사건....,
다시 다가서는 드라큐라. 이때, 도리안의 양 귀속에 있는 달팽이들이 트럼펫을 불어 댄다. 인간들의 귀속에는 달팽이관이 있고 인간이 아닌 도리안의 귀안에는 신이 달팽이관 대신 직접 달팽이를 집어넣어 주었던 것이다. 이 달팽이들이 트럼펫으로 도리안에게 신의 뜻을 전한다. 시끄러운 트럼펫 소리지만 아름다운 운율을 띠며 신의 뜻을 전해진다. 처음에는 부처님의 말씀이 들렸고 두 번째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계셨다. 도리안 우욱하면서 토를 하고 정신을 번쩍 차리며 드라큐라의 뒷통수를 후려친다.
“이 자식아. 그 아이에게서 썩 물러나라” 갑자기  공격당한 드라큘라 어리둥절하다가 악마의 본색을 드러냈다.
“음,  그분이 나셨는가 보군. 더하기 기호랑 연관된 분.  도리안 니가 진짜랑 나랑 한판 할랑갑네. 이왕 이래 된 거 좋다. 한번 뜨자”
“야 이  녀석아, 뜨긴 뭘 떠. 내가 무슨 수제빈줄 아나”
“도리안, 내 말을 잘 들어봐라이. 나에게 살해된 사람은 흡혈귀로 부활해 죽을 때까지 새로운 흡혈귀를 퍼뜨리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나”
물론 도리안은 알고 있다. 구글 검색창에서 미리 알고 있던 내용이었다. 그것을 수학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0에서 2를 빼서 제곱한다. 그리고 그 동작을 계속 반복한다. 바로 그 뜻이다. 말로만 설명하면 수학은 어려워. 일단 보자.
0-2=-2 이 -2를 제곱하면 , 다시 이 4에서 2를 빼면 2, 그 2를 제곱해서 다시 2를 빼면 2 그렇게 무한히 반복된다. 2를 벗어 날 수 없다.  드라큘라의 주장을 수학적으로 풀이하면 그런 뜻이 된다.
도리안이 드라큘라를 향해 말한다.
“너는 그런 권한이 없다. 죽은 자를 다시 부활시킨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처사다. 예수의 부활을 중시하는 가톨릭에서는 예수 이외의 죽은 사람의 부활을 허용할 수 없다”
그러자 드라큘라 놀라며 다음과 같은 수학과정을 반복한다.
1에서 2를 빼고 제곱을 반복시켜 나간다면...,
1-2=-1,  이 1에서 2를 빼고 제곱시킨다. 똑같은 과정이 반복된다. 이 말은 예수님만이 유일(1)하게 부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말은 곧 드라큘라에게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 크아앙---! 포효하는 드라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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