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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December 10, 2011

수학퇴마사 제 16화

"아야야, 거시기 아파 !"
저 아래 바닥에서 쪼여드는 팬티, 거기의 쪼여드는 괴로움에 도리안이 수직선 무기를 이용하여 음수가 아래를 박차며 바닥 0을 뚫고 양수가 되면서 뛰어 올라온다. 그래서 수학에서는 0을 기준으로 아래는 음수, 위는 양수라고 한다. 다시 바닥에 올라선 도리안 쪼여든 팬티를 손으로 잠잠이 늘리며
"마름모는 말이야, 두 대각선의 곱셈을 한다. 그래서 그 결과 넓이는 구하고자하는 넓이보다 두 배로 늘어나지. 그래서 을 곱하는 것이다. 또, 초등학교에서는 2로 배우지"
"모살인간, 제법이랑게"
도리안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두 눈 시퍼렇게 뜬다.
"내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모래인간이라는 말인데, 그 모래라는 말을 전라도 사투리로 만들어 날 불러. 뭐, 모살인간, 모-살-인-간 ! 너 오늘 한 쪽 눈마저 멀게 해주마"
외눈박이 할멈 자신의 들고 있는 반원모양의 국자로 동자승 요셉을 삶아 죽이기 위한 국물을 퍼서 도리안을 향해 던진다. 온갖 양념이 밴 국물이 도리안 쪽으로 날아온다.
날아오는 국물이 태양 안에서 산다고 하는 전설의 까마귀 삼족오로 변신하여 도리안을 공격한다.
도리안 세 개의 다리에 가슴을 찍혀 쓰러진다.
도리안 자신의 가슴에 찍힌 삼각형의 자국을 선으로 연결하니 이등변삼각형(두변의 길이가 똑같은 삼각형)이 되는 것을 발견한다. 도리안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만약 이 자국들의 연결이 정삼각형(세변의 길이가 똑 같은 삼각형)이 되었다면 나의 목숨도 끝이 날 뻔 했다. 외눈박이 할멈이 제법인데"
"키키 나의 삼족오 국물을 견뎌낸 녀석이 극히 드문데, 너의 기력을 높이 평가해주더라고. 키키 삼족오의 세 다리는 천(하늘), 지 (땅), 인(사람)을 뜻해 부러. 어떤 기독교인들은 성부와 성자, 성령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가 볼 땐 그 말뜻은 아니랑게로. 나의 두 번째 공격을 받아 보랑게. 이 무시무시한 공격도 피하는 방법이 있지라. 물론 네까짓 모살인간이 뭘 알겠냐만은"
두 번째 삼족오 국물 공격을 두 눈으로 쳐다보며 도리안 국물을 손바닥으로 막으며 외친다.
""
도리안의 반격으로 삼족오는 한 마리의 까마귀로 변하여 바닥에 떨어져 죽는다.
"워메, 워메. 반구의 부피를 어떻게 알아 부렀당게?"
"내가 왜 탄생하셨는지 몰랐니? 너희 같은 못된 수학요괴를 잡으라고 신들이 날 탄생시켰어. 나는 신의 사자, 그 이름도 거룩한 도리안님이시다."
도리안은 외눈박이 할멈에게 이 나온 이유를 설명해준다. 일단 구의 부피 공식 에서 반구이므로 을 곱한 것. 외눈박이 할멈이 삼족오 국물을 반구모양 국자로 떴으므로 그 국물의 부피는 분명히 반구의 양이 될 것이라고 짐작. 삼족오 국물의 비밀이 밝혀지자 외눈박이 할멈 당황한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도리안 자신의 굵은 검지 마디로 외눈박이 할멈의 하나 뿐인 눈을 쏙 뽑아내고 뽑아낸 눈알이 다시 들어가지 못하도록 구의 부피공식 부적을 붙인다.
구의 부피 공식에는 신비한 기운이 있다. 구의 부피에 들어 있는 에는 신비한 힘이 있지. 이 신비한 힘은 수학요괴를 꼼짝 못하게 한다. 의 힘이란 무한한 힘이다. 왜냐면 (파이)를 수로 나타내면 3.1472..... 하면서 끝이 없다. 그런 끝이 없음이 구라는 정해진 공간 안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 수학의 힘, 아이러니다. 일정한 공간에 무한의 수를 집어넣었으니 굉장한 파워가 생기는 것은 자명하다.
수학의 힘을 빌어 도리안은 또 하나의 수학요괴, 외눈박이 할멈을 자신의 위장 속에 대입시킨다. 그리고 도리안 자신의 가슴에 생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동자승을 삶아 죽이려고 끊이던 가마솥 속으로 쏙 들어가며 온천욕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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