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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8, 2012

수학퇴마사 32화

어느덧 따뜻한 봄날, 도리안과 동자승 요셉은 로마에 도착했다. 로마의 휴일을 즐기기 위해 동자승과 도리안이 거리를 나섰는데. 이건 뭐람. 인간의 아이가 원숭이고. 고양이는 개를 새끼로 낳고 침팬지는 사람을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고 있다. 이것은 로마의 휴일이 아니라 로마의 엉망이었다. 로마에는 또 어떤 악한 기운들이 이 모양으로 로마를 엉망으로  만든 것일까? 도리안과 요셉은 생각을 해야 한다. 그리고 판단을 내려야 한다. 수학적 오류를 발견하는 것이 급선무다. 바뀐 세상에서 수학적으로 문제를 풀지 않으면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 악귀들과의 대결 규칙이 그러하니까. 로마의 콜로세움에서는 왕들이 서로 치고 받고 싸우고 있고 온갖 동물원의 동물들이 팝콘을 먹고 콜라를 즐기며 관전을 하고 있다. 소가 칼을 들고 붉은 망토로 인간이 달려들도록 유도하고 있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소의 칼에 맞아 피를 흘리고 있는 인간. 함성을 지르고 있는 소들. 한우, 젓소, 얼룩소, 황소, LA갈비.
이대로 간다면 로마는 엄청난 혼란으로 또다시 멸망할지 모른다. 도리안과 동자승이 빠르게 판단을 내려야 한다. 어떤 부분의 수학적 오류인가. 도리안 한국의 수학교과서를 펼친다. 교과서 종류가 많아 찾기가 쉽지가 않다. 하여튼 이 순간에도 한국의 교과부는 도움이 안 된다.  그러는 순간에도 로마에서는 인간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
동자승  책 한권을  펼치며 외친다.
“찾았다. 도형의 닮음이야”
도리안이 그 이유를 묻자. 동자승 설명을 한다. 일단 닮음이란 말을 잘 풀이하면 서로 연관이 있어야 닮음이라고 할 수 있다. 삼각형 도형의 닮음 종류에는 SSS닮음으로 세변의 길이의 비가 같아야 하는 경우와 SAS 닮음으로는 세변과 끼인각을 이용한 닮음과 AA닮음인 두 각만 같으면 무조건 닮게 된다. 도리안 로마의 규칙파괴와 수학적인 연관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하자. 동자승 다시 핵심만 이야기 한다. 아버지와 아들은 그들의 유전자를 받아서 서로 닮음의 이유를 가질 수 있는데 이곳 로마는 서로의 관계가 닮음 적으로 연관이 없는  다른 유전자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수학의 닮음의 질서가 파괴 되었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도리안이 듣기에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분명 로마에는 수학의 규칙, 도형의 닮음 규칙이 파괴되었거나 그 기능이 잘못된 것이 확실하다.
동자승 요셉과 도리안이 로마가 엉망이 된 이유를 알게 되자. 하늘 위에서 쉿,쉿.하는 소리를 내며 무엇인가 나타난다. 쉿,쉿. 소리에 땅에 있는 뱀들이 두려움에 떨며 달아난다. 뱀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것은? 도리안이 하늘을 쳐다보며 외친다.
“바, 바, 바실리스크!”
동자승도 입을 다물지 못한 체 바실리스크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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