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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12, 2012

제 34화 수학퇴마사

동자승 목탁을 깨져라  두들기며 생각에 잠긴다. 시끄러워 방법이  생각이 나겠나.
“바실리스크를 물리칠 방법은?”
바실리스크,  마치 독수리가  토끼를 공격하듯이 하늘을 날며 도리안을 공격하고 있다. 평행이동, 대칭이동 수학용 피하는 기술을 이용하여 바실리스크의 공격을 가까스로 피해내고 있다. 하지만 피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일차방정식의 일반해를 구하고 이차방정식의 일반해를 구하고 삼차방정식의 일반해를 구하고 사차방정식의 일반해를 구하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는다. 수학에서 아벨이 증명하였듯이 오차방정식의 일반해는 구할 수 없다. 그 말은 그 안에 바실리스크의 공격을 물리쳐야 한다는 소리다. 수학적 내용이라 이해하기가 힘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오락을 즐긴다고 그 오락 프로그램의 모든 작동원리나 구성을 알 필요는 없다. 그냥 커서와 마우스를 기똥차게 빨리 움직이면 된다. 우리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수학의 모든 내용을 다 이해 할 필요도 의무도 없다. 그냥 수학의 흐름과 같이 이야기 속에서 느껴 가면 되는 것이다.
동자승이 없다. 어디 간 것일까? 도리안을 버리고 도주. 어린아이가 그렇게 영악할 리가 없다. 요즘 아이라면 몰라도. 속세의 때가 묻지 않은 아이인데. 설마 게임하다가 묻지 않았을까?
이제 사차방정식에서 오차방정식의 일반해를 구하려는 시간의 움직임 속에 동자승이 나타나 도리안에게 외친다.
초등수학에서 나오는 거울 대칭을 이용하세요!”
“뭐, 너 뭐하고 온 거야.”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거울 대칭이요”
도리안 무슨 의미인지 캐취! 아까 바실리스크가 집어 던진 트럭에서 백미러 부분만 떼 내온다. 공중에서 날아 공격해오는 바실리스크를 향해 거울을 비쳐준다.  닮음의 중심지점에서 바실리스크가 잘 볼 수 있도록.  바실리스크 뭔가를 눈치 채고 멈추려고 하지만 바실리스크의 공격은 대각선 강하보다 더욱 빠른 사이클로이드 곡선 강하를 하고 있으므로 스스로 멈출 수가 없다. 사이클로이드 곡선 얼마나 빠른데. 직선보다 더 빨라.  이 이야기를 좀 더 즐기기 위해서는 컴터 검색으로 사이클로이드 곡선을 꼭 검색해보기 바란다. 여기서 사이클로이드 곡선을 설명한다면 이야기의 스피디한 재미가 급감할 것이다.
 그렇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바실리스크는  현무암처럼 죽었다. 바실리스크는 아마도 죽기직전에 자신의 모습을 처음으로 봤을 것이다. 생전의 자신의 모습이 그렇게 혐오스럽다는 것도 느끼며...,
쟌! 요리사 복장의 도리안, 동자승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한다. 영문을 모르는 동자승 도리안이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 하나는 양념이 되어 있지 않은 튀긴 음식이고 하나는 양념이 되어 있는 튀긴 음식이다. 무슨 음식이냐면 방금 잡은 닭대가리 모습의 바실리스크를 도리안이 양념 반 후라이드 반으로 치킨요리를 한 것이다. 이 요리를 모든 로마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니 로마는 다시 예전으로 질서로 되돌아가고 동자승은 108번 절을 올린다. 108배를 올리는 중에도 매콤한 양념이 밴 닭발을 입에 물고 있다. 물론 그 닭발요리는 여덟 개의 바실리스크 발로 만들어져 있다. 중생은 육식을 금해야 하는데 너무 맛이 있어서 다 먹었다고 부처님에게 사죄의 절을 올리고 있는 중(스님?)이다. 도리안 자신도 인간처럼 절제할 수 없는 식욕이 생기는 그날까지 열심히 악귀들을 퇴마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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