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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anuary 23, 2012

수학퇴마사 제 39화

지옥의 염라대왕은 이번 신과 악귀와의 수학적 대결에서 정치적으로 중립노선을 걷고 있다. 그런 염라대왕에게 악귀의 청탁이 들어 왔다. 청탁 내용을 보니 꼭 거절할 사항은 아닌듯하다. 무슨 이유에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잔인하게 인간을 괴롭혀서 심판을 받은 성형외과, 정형외과, 내과, 신경정신과의사들의 사혼을 호출해달라는 악귀들의 청탁.  생전에 인간들에게 의술이라는 권력을 휘두르다가 지옥에 간 의사들의 사혼을 왜 부른 것일까? 이번에는 어떤 악독한 술수를 꾸미려는 것인지 계속 그들을 추적해 보자.
요괴마왕이 뒷짐을 지고 있고 그의 주변에 지옥에서 막 올라온 의사들이 빙 둘러져 있다. 지옥에서 의사들의 본 모습이 나와서 그런지 한 결 같이 마괴랑 닮아 있다.
“할 수 있겠어?”
의사들 서로 간의 얼굴을 쳐다본다. 주변에는 시체 썩는 내가 진동을 한다. 수학에서 진동은 어떤 수열이 일정한 값에 수렴하지 못하고 왔다 갔다 파동을 치는 것을 말한다.
수술대 위에는 간, 심장, 인간의 피부, 해골, 척수 등을 집합시켜 두었다. 공룡의 꼬리는 이 집합에 포함되지 않는다. 요괴대왕의 지시로 온갖 짐승들의 내장기관들도 널려 있다.
요괴대왕이 의사들에게 사진 한 장을 내 민다.
“이거 부활시킬 수 있겠냐?”
의사들 동시에 외친다.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그렇다. 지금 요괴대왕은 각종 인간의 사악한 신체와 동물들의 난폭한 신체 조직을 이용하여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만들어 공전의 히트를 친 괴물을 만들려고 한다.
요괴대왕 혀를 낼름 거리며
“너희들은 아주 강력하고 아주 비열하며 더러운 인간성의 짐승 같은 괴물을 만들어야 한다. 재료는 내가 얼마든지 되겠다. 지옥에서 아주 못된 것들이 널려 있으니까. 반드시 아주 강력한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을 능가하는 괴물을 만들도록 하여라. 만약 실패하면 너희들은 다시 지옥감옥으로 돌아가. 성형외과 의사는 너의 얼굴을 마구 뗐다 붙였다 하는 괴로움을 오백년간 괴롭혀 줄 거고 마찬가지로 정형외과는 뼈를 똑깍 뗐다가 붙였다가  오백년 동안. 다른 의사들은 말 안 해도 어떤 벌을 받게 될지 짐작이 가지. 생전에 너희들이 인간들에게 준 과잉진료의  괴로움을 모두 다 받게 될 것이다”

도리안과 요셉이는 섬나라에 있다. 일본에 있냐고? 아니. 섬나라면 일본 밖에 없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유연한 사고가 수학을 재미나게 만들어 준다.  축구의 원산지, 영국이다. 물론 이곳 영국에도 수학의 질서가 무너져 그들이 현재 쓰고 있는  언어는 한국어. 그것도 한국의 사투리인 전라도 사투리를 쓰고 다닌다. 몸에 그림을 그린다고 전해지는 켈트족은 이제는 무조건 수학의 도형이나 공식을 자신의 몸에 세기고 다닌다.
이런 현상은 -1이 -2보다 크다는 것을 잘 모른 사람들에게 일어날 수도 있는 현상이다.  원래는 런던의 상징이 런던탑이었는데 현재는 런던의 상징으로 미륵사지 3층 석탑이 되었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극작가는 월리엄 셰익스피어가 아니라 구운몽의 김만중이라고 모든 영국사람은 그렇게 알고 있다. 사과가 떨어지는 현상을 보고 만유인력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은 단지 사과를 파는 유통 회사의 마트 사장이 되었고. 나이팅게일 역시 적십자에서 약을 몰래 팔아먹다가 물의를 일으킨 백의 악마로 알려지게 되었다. 찰스 다윈이 쓴 종의 기원은 진짜 종이 어떻게 만들어 지고 어떻게 발전 했는가를 적은 책이다. 땡땡 치는 종 말이야. 이렇게 요괴들이 바벨탑을 쌓는 바람에 영국에도 이상한 현상들이 역사 속에 녹아들게 되었다. 도리안과 요셉 어디서부터 바로 잡아야 할지 난감하다. 저쪽에서 아주 큰 사내 하나가 걸어온다. 영국의 신사일까?  뻣뻣하게 큰 사람인데 뭔가 자세가 인간 같지 않다.
동자승 요셉, 마치 뭉크의 절규 장면처럼 놀라며 소리 지른다.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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