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라. 이 괴물 크라켄아. 이 도리안이 벡터를 이용하여 널 상대해주마”
참고로 이야기하지만 오늘 우리를 공격하는 크라켄은 한 쪽 눈밖에 떠 있지 않다. 고대 유적을 찾아보면 그렇게 되어 있다. 어디서 다쳤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쪽 눈은 상실하고 없다. 그래서 동작이 좀 꿈 떠나.
도리안 싱싱한 왕새우 활의 호에 벡터 화살을 올려놓고 탱탱한 오징어 다리 끈을 최대한 잡아당긴다. 피-----잉!
크기와 방향성을 지닌 벡터 화살은 뾰족한 수직선의 끝으로 크라켄을 향해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간다. 정말 크라켄도 눈 깜짝했을 뿐인데 도리안의 벡터 화살은 녀석의 눈에 박혔다. 아무리 크라켄이라고 하더라도 싱싱한 왕새우 활과 탱탱한 오징어 다리의 탄력은 피할 수 없음이다. 그리고 도리안이 빌려온 아니 강제로 가져온 새우와 오징어 다리를 파는 횟집은 자연산 횟집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방송국 취재도 몇 번씩이나 다녀갔지. 어부가 직접 운영하는 횟집의 타이틀. 이렇게 신선한 재료로 만든 자연산 화살에 아무리 무시무시한 크라켄이라도 당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한쪽 눈마저 잃은 크라켄, 당황하여 이리저리 몸부림치다 힘이 다 빠진다. 그러자 한국 재래시장의 아줌마들이 어디서 이 소식을 들었던지 우르르 몰려와서 오징어를 횟감으로 사용하자며 달려들어 그 큰 크라켄을 순식간에 조선 식칼을 이용하여 크라켄 부위별 요리식재료로 해체 해버렸다. 한국 아줌마의 힘은 어딜가나 못 말릴 정도로 대단하다. 아줌마들이 몇 다라이씩 잘라 나르고 나니 순식간에 크라켄은 사라지고 만다. 도리안 안도의 숨을 쉬며 동자승 요셉을 안고 그 자리를 떠난다. 동자승과 도리안이 떠난 그곳에서는 오징어 축제가 벌어지고 근 한 달간을 오징어 시장이 형성되었다. 참고로 오징어 다리는 10개다. 10진법의 기원이 된다. 그렇게 캐나다에도 수학의 질서를 잡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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