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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anuary 24, 2012

수학퇴마사 제 40화

“ 아니랑게로.  나, 부랑 캔 수 타인이랑게”
“ 그래, 맞아. 저 녀석은 2012년 새로운 버전으로 태어난 프랑켄슈타인이 아닌 부랑 캔 수 타인이다. 줄여서 부랑자라고 부르지”
부랑자가 도리안을 가리키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도리안! 나 부랑자.  펜타곤에서 너랑 한 판 떠 불란다.”
옥타곤이 UFC의 무대라면 펜타곤은 요괴들이 펼치는 격투기의 공간이다. 옥타곤이라는 말은 정8각형을 나타내고 펜타곤은 정오각형을 상징한다. 왜 항상 요괴들이 옥타곤이 아닌 펜타곤에서 시합을 하는가하면 펜타곤에서  정오각형의 대각선들을 연결시켜보면 별모양이 생긴다. 이 별모양은 정확히 황금비율을 따르는 아주 아름다운 형태를 뛴다. 이런 이유로 요괴들은 수학적인 펜타곤에서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는 것이다. 자존심이 강한 도리안 이런 대결을 거절할 리가 없다. 또한 영국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더욱 거절할 수 없다. 신사의 나라인 영국에 저런 부랑자가 있다는 사실. 용납 안 돼.
어디서 나타났는지 비너스 자신의 황금비율의 몸매를 자랑하며 펜타곤의 라운드 걸로 자처한다.
비너스가 라운드 걸로 뛰니 어디서 들었는지 그리스 신들과 요괴들이 펜타곤 주위에 개 떼 같이 모여 든다. 개 떼를 본적이 있나. 이때 빠질 수없는 것이 뻥튀기 장수아저씨와 오징어 파는 아줌마. 간혹 치킨도 판다.  영국산 팝콘과 할인경쟁을 하며 상술을 펼친다.
인간의 대결이 아니므로 규칙은 상대가 연립방정식 풀이처럼 완전히 소거 될 때까지 싸운다. 1라운드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린다. 이 종을 친 사람은 다름이 아니라 노트르담의 꼽추다. 대엥----
서로 탐색을 하듯이 주변을 빙빙 돈다. 먼저 선빵을 날리는 도리안, 적당한 평행선을 유지하며 피하는 부랑자.
다시 잽을 날리는 도리안에게 부랑자 예각의 로우킥을 날린다. 0도 이상 90도 이하의 충격을 받은 도리안, 급히 뒤로 물러난다.
“부랑자, 치곤 제법이구나”
“이제 시작이드라고”
눈 깜짝할 사이 둘이 동시에 치고받는다. 파박! 두 주먹이 서로 엉켰지만 서로의 급소를 맞추지는 못했다. 한 마디로 공간에서 꼬인 위치가 되는 순간이다. 공간에서 꼬인 위치라는 것은 3차원의 용어로 두 직선이 서로 만나지도 않고 평행하지도 않는 순간을 말한다. 2차원에서 보면 서로 만난 것처럼 그려지지만 차원을 높여 살펴보면 서로간의 접촉은 영원히 없는 상태다. 푸엥카레의 추측을 차원을 높여 해결할 수 있듯이 말이다.
서로 움찔하는 감각만 느꼈을 뿐이다.
“자, 이제 부터는 진검 승부를 펼치자. 수의 배수판정 격투술로 치고 받고 견디기다. 어떠냐”
“좋아 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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