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의 얼굴 옆 라인에 나 있는 황금빛 솜털은 그 소녀를 더욱 귀엽게 하기도 한다. 내가 봤다면 뽑거나 만지고 싶어진다고. 약간 길게 내려오는 옷소매 속에 숨은 조그맣고 귀여운 손은 포세이돈을 녹이기에는 충분하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 윈드 스핀을 타고 나타나서 작업을 건다.
“오, 나의 사랑 메두사! 그대의 모습에 나의 모든 근심을 사라지게 하오. 메두사, 그대가 있어 나는 한없이 행복하오.”
메두사 역시 사인함수의 파도위에서 윈드 스핑을 하는 포세이돈에게 쪽 빠져 들었다. 그들은 남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고 사랑을 나누었다. 요즘 젊은 것들이랑 똑같네.
그러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것이 없게 되었어. 감히 아테나의 신전 파르테논 신전에서 사랑을 나누었지. 그전에 또 무슨 일이 있었는가하면 아테나가 포세이돈에게 사랑을 고백했거든. 그런데 포세이돈이 거절했어. 이런 상태에서 두 잡놈들이 그런 짓을 하니 아테나가 열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니겠어. 메두사는 그냥 인간 소녀지만 아테나는 여신 중에서도 전쟁의 여신인데 말이야. 화가 자연수 끝까지 난 아테나. 여러분도 알다시피 자연수의 끝은 없잖아. 엄청나게 큰 수로 표현하더라도 말이야. 그러니 아테나가 얼마나 화가 난지 알겠지. 그래서 아테나는 메두사에게 저주를 내렸어. 엘라스틴 한 것 보다 매끄러운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은 모두 인테그랄(적분기호)모습의 뱀으로 만들어 버렸지. 그것도 부족하여 메두사의 눈에도 저주를 걸었어. 메두사의 눈길이 닿으면 모두 돌맹이로 변하게 만드는 끔찍하고도 무시무시한 저주. 메두사는 울었어. 단지 이렇게 변한 자신의 모습을 포세이돈이 사랑해줄까 걱정하면서
그러나 아테나의 분은 아직 다 풀리지 않았다.
한편, 지옥 요괴대왕과 악마 작전 참모들 오찬을 하면서 회의를 한다. 오찬 메뉴는 정력에 최고라고 불리는 뱀탕을 먹고 있다.
“몸이 축 쳐질 때는 뱀탕이 최고지! 도리안 녀석 때문에 신경을 너무 쓰니 몸살이 나--. 병원에서 주사 맞아도 잘 안 낫더라고”
옆에 있던 참모 뱀탕에서 건더기를 건져 먹다가 마침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요괴대왕님, 이번에는 확실히 도리안을 퇴치할 묘책이 있습니다”
“뭐. 확실한 묘책. 그게 뭐냐? 나의 10년 먹은 체증을 풀어줄 묘책이 말이야”
참모, 뱀탕에서 뱀 건더기를 요괴대왕에게 보여주며
“바로 이겁니다.”
요괴대왕 무슨 뜻인지 몰라
“야이, 자슥아. 미쳤나. 가뜩이나 힘이 넘쳐나는 도리안에게 뱀탕까지 주자고?”
“아니요. 그게 아니라 특급 도리안 퇴치작전, 작전명 석고조각 만들기 메두사 침투작전입니다”
요괴들은 도리안 일행을 없애기 위해 메두사를 보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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