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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10, 2012

제 48화 수학퇴마사

아테나는 지혜의 여신으로 제우스의 딸이다. 그녀는 제우스의 머리에서 어른의 모습으로 전쟁 투구와 갑옷을 입고 태어났다고 한다. 제우스 머리가 분만의 고통을 겪었겠네. 출산의 고통을 머리로 느끼다니.
도리안, 아테나를 향해 메두사의 뱀술을 건네며 동자승을 내 놓으라고 한다.
아테나 호호호 웃으며
“그냥 동자승을 돌려주면 재미없지 않나. 나랑 수학 대결을 한판 벌이는게 어때?”
“아테나, 그건 약속한 바와 다르다. 3곱하기 6!”
“뭐, 감히 여신인 나 앞에서 3곱하기 6이라는 쌍욕을 쓰다니”
“그래, 3곱하기 6만 있는 것이 아니라 2곱하기 9도 있다”
전쟁의 여신 아테나 겁나게  열 받아 도리안과 한 판 뜨려고 한다. 이때 수학자 데카르트가 나타나서
“여신이여. 노여움을 푸십시오. 도리안 자네도 욕은 그만두게. 이왕 이렇게 된 것 내가 제안을 하나 함세. 두 개의 좌표평면을 줄 테니 각각 좌표평면 위에 자신이 자신 있는 자수와 길쌈으로 그래프를 그려보게. 가장 수학적이고 아름다운 그래프 표현이 이기는 것으로 하겠네. 참고로 좌표평면은 나 데카르트가 발명하였다네. 그것도 전쟁 중에 막사에서 만들었지. 천장을 보면서..., 칭찬해 주게나. 학생들은 내가 좌표평면을 발견했다며 나를 몹시 증오한다네. 내 마음이 아프다. 눈물이 흘러. 하품해서 그런 게 아니야.  ”
아테나와 길쌈, 자수 대결이라.  이것에 대한 옛 신화가 있단다. 인간 처녀인 아라크네와 아테나의 길쌈 대결은 엄청 유명한 사건이었지. 아라크네는 길쌈의 명수였어. 왠만한 옷 공장 기계보다 더 옷을 잘 짰지. 파크랜드 자동화 기계 저리가라야. 그러니 아라크네의 자만심은 하늘을 찔러 구멍을 뽕뽕 낼 정도였어. 그러면 사람은 교만해져. 이때 나타난 아테나가 아라크네를 타일렀지만 아라크네는 자신의 길쌈실력은 파크랜드 공장과도 바꿀 수 없다며 자랑을 했어. 파크랜드 사장도 화가 났지만   아테나도 화가 나서  아라크네와 길쌈 대결을 벌였고 그래도 대결에서 이길 수 없던 아테나가 폭력으로 길쌈을 찢어 버리고 아라크네를 거미로 만들어 버렸어. 그래서 거미는 새벽마다 자신의 집을 마치 길쌈하듯이 만들어 내는 운명이 된 것이다. 거미줄을 자세히 관찰한  테카르트가 다시 인류를 위해 좌표평면을 만들어 낸 것이고.
운명은 돌고 돌아 다시 오늘. 인간과 신의 대결이 역사적으로 이루어진다. 사실 도리안은 인간은 아니다. 모래인간과 신의 좌표평면 위에 함수 그리기 대결이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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