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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4, 2012

제 75화 수학퇴마사

엄청난 길이의 서술형 문제 스킬라. 도리안은 스킬라를 만나 당황한다. 도리안은 스킬라를 상대하기 전 서술형 수학문제에 대해 생각해본다. 뭔가 연관이 있지 않을까하고.
수학을 싫어했던 어른들은 말한다. 수학은 개념을 잘 잡아야 한다고 하지만 도리안의 생각은 일반 어른들과는 다르다. 수학은 개념만으로는 힘들다. 개념이 중요하지 않다는 소리가 아니라 문제를 통한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개념을 따로 배워 문제에 적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승자는 패자보다 훨씬 많은 실수를 경험한다. 서술형 문제 역시 수많은 실패 속에서 잡아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지켜보다간 스킬라에게 당한다. 일단 도리안 수직선 무기를 이용하여 녀석의 머리부터 잘라본다. 음, 뱀의 머리를 가지고 있는 스킬라, 잘린 곳에서 수많은 인테그랄 혈액들이 쏟아져 나온다. 녀석의 DNA가 뱀의 요소랑 같구나. 문제를 분석하며 개념을 잡아나간다. 그런데 도리안의 다리 안쪽을 파고드는 이빨의 강도는 뱀의 강도랑 다르다. 무언가에 깊숙이 물리는 도리안. 상체 공격을 받지 않고 하체의 공격을 받은 것은 녀석의 하단부에서 도리안을 공격한 것인데. 그 정체는 무엇일까? 도리안의 동공에 비친 상(상은 함수의 개념이다)은 늑대다. 뭐야. 스킬라는 두 가지 개념을 섞은 더러운 수학문제 같은 존재란 말인가.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문제 형태다. 두 가지 수학적 개념을 섞어서 출제하는 문제. 학교 선생님들의 주특기. 사실 이런 문제들이 사교육비를 부추긴다. 학교선생님들이 학부모님과 동참하여 사교육비를 부추기기도 한다. 이런 종류의 문제가 바로 그런 유발인자의 문제다. 뱀의 몸통에 달려 있는 늑대의 공격을 받은 도리안. 깊숙한 상처는 나지 않았다. 도리안의 뼈마디는 일광 바닷가에 버려진 깡통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아마도 녀석의 이빨 속 범랑질까지 손상이 갔을 것이다. 스킬라 녀석도 도리안의 인체 구조에 대해선 도대체 난감할 것이다. 신의 작품이면서 인간의 버린 오물로 이루어진 돌연변이의 도리안. 신들도 도리안에 대해 자세히는 모른다. 자신이 창조하고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자기 정체성이 없는 도리안 인간이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유한한 삶을 살고 많은 악마들에게 약점을 노출되더라도 인간이 되고 싶어 한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이런 난해한 서술형 문제를 파악하려면 사실 출제자의 의도를 알아야 한다. 도리안 아이패드로 검색을 한다. 스킬라라고 ‘타닥’ 검색을 하니 이런 문구가 보인다. 스킬라는 원래 아름다운 숙녀였는데 질투심 많은 여자 마법사인 키르케의 주술로 더러운 괴물이 되었다. 그렇다. 질투심 많은 학교 선생님이 바로 이런 괴물 문제를 만들어낸 것이다. 학교선생님들은 아이들이 학원선생님이 더 잘 가르쳐요 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질투심이 쌓여가면서 시험문제에 이런 스킬라 같은 서술형 문제를 만들어낸다. 만약 선생님들도 다른 선생님들이 만든 스킬라 같은 문제를 풀어 보라고 하면 자신 역시도 못 풀 것이다. 왜 이런 스킬라 같은 문제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동자승, 도리안의 말을 듣고 잠깐 동안 선생님들에게 든 미운 감정을 부처님께 용서를 빈다. 나무아미타불.... 아멘. 스킬라, 자신의 인테그랄 닮은 꼬리의 하한(상한의 반대쪽) 부분으로 공격을 해온다. 계속해서 잘 피하고 있는 도리안이지만 이런 식으로 시간만 끌다가는 망한다. 스킬라 문제의 출제자를 찾아야 한다. 이런 문제는 아무리 창의력이 뛰어나더라도 풀기 힘들다. 출제자만이 풀게 만든 문제도 있다는 것을 초보 수학 샘들은 모른다. 열길 국어문제는 알아도 한 길 수학문제는 모른다. 출제자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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