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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5, 2012

제 76화 수학퇴마사

급해진 도리안은 출제자(출제자의 의도를 알아야 한다), 즉 스킬라라는 괴물을 탄생시킨 키르케라는 여자 마법사를 찾아 갔다. 키르케를 만난 도리안,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한다. 그러면 뭐해. 자신은 신도 인간도 아닌데 사랑을 하려면 인간의 몸에 흐르는 호르몬이라는 액체가 있어야 가능한데 자신의 몸에는 일광바닷가 파도에서 만들어진 포카리 스웨트 같은 바닷물만이 흐를 뿐이다. 도리안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보면 단지 삼투압작용에 의해 소금물이 피부로 배어나올 뿐이다.
도리안은 키르케에게 스킬라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알아본다.
이야기는 이렇다. 글라우코스라는 멋진 어부가 있었고 스킬라는 그 당시 괴물이 아니라 아름다운 처녀였다. 스킬라는 바닷가에서 자주 목욕을 하며 놀았는데. 항상 이야기가 그렇듯이 글라우코스는 바닷가에서 노는 스킬라에게 반한다. 글라우코스는 스킬라를 찝쩍댔지만 꼭 여자들은 튕겨. 한국여자처럼 돈을 주면 될 텐데 말로만 사랑한다고 하니 튕기지. 사랑의 열병을 앓은 글라우코스는 키르케의 신전에 가서 빌었지. 그런데 꼭 꼬이는 일이 생겨. 수학의 공간에서도 꼬인 위치가 있듯이 말이다.
사랑에 애걸하는 글라우코스에게 여마법사인 키르케가 반한 것이다. 명제의 삼단논법처럼 그들 셋이 삼각관계가 된 것이다. 하지만 글라우코스는 스킬라에 콩깍지가 씌어 키르케의 사랑을 받지 않았어. 사랑은 이상하다. 자신을 좋아하는 자를 싫어하고 자신을 싫어하는 자만을 사랑하니. 그래서 소설이나 영화에서 이런 삼각관계를 많이 다루나 보다. 이런 삼각관계를 단숨에 깰 수 있는 것이 돈이다. 이런 여자들은 수학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 엄청난 상금을 외면한 천재 수학자 페렐만. 우리 사는 세상에 수학의 정신은 돈이 전부가 아니란 것을 가르쳐 준다. 스킬라만을 좋아하는 글라우코스를 마법사 키르케는 돼지로 만들어 버리려고 했으나 마음을 고쳐먹은 키르케. 스킬라에게 벌을 주었다. 키르케는 스킬라가 바닷물에 목욕을 하는 곳에 몰래가서 마법의 약을 풀어 버렸지. 그 마법의 약은 함수 같은 작용을 하여 스킬라의 몸을 뱀 머리가 여섯 달린 지금의 몸으로 만들어 버렸던 것이다. 사랑과 질투의 힘은 엄청나게 무섭고 두려운 것이다. 수학만큼이나 두렵다. 그래서 남녀 간의 치정에 얽힌 사건은 혐오스럽다. 그런 치정에 얽히는 것이라도 좋으니 인간이 되고픈 도리안, 빨리 스킬라를 무찌르고 바벨탑을 무너뜨려 인간이 되길 원한다. 누군가 도리안을 사랑해준다면..., 으히히. 그러나 끔찍하게 생긴 스킬라는 싫다. ㅋ. 도리안 키르케에게 수학책 두 권을 주고 마법의 약을 받아 온다. 키르케 요즘 자녀 교육으로 수학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것을 안 도리안의 수학책 선물이 키르케의 감동으로 연결되었던 것이다. 귀신보다 무서운 수학책이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구구단 이제 8단을 외우고 있는 제우스가 도리안에게 귀뜸해 주었다. 마법의 약을 들고 돌아온 도리안. 스킬라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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